울산대학교 | 프랑스어·프랑스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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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수기

현장학습 수기

2010년 해외현장학습 체험기 - 유보람
작성자 노** 작성일 2011-10-27 조회수 4610

Ma vie en France

20090268 유보람

Le transport

프랑스는 지리상 우리나라와 달리 평지가 넓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교통수단이 발달해있다. 바로 친환경적인 velo'v, 자전거이다. 각 지역마다 명칭이 다르고, 색이 다르다. Lyon은 빨간색이었으며, Lyon을 나타내는 사자 모양의 심볼마크가 그려져 있다. 구석구석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무인 대여소가 있다. 하루에 1유로, 일주일에 3유로, 일 년에 15유로 즉, 기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자전거 이용료는 줄어든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물론 여행객들 또한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이때, 자전거를 파손한다거나, 반납을 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을 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결제를 할 때 신용카드 안에 일정금액 150유로 이상 즉, 자전거 한 대 값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과 버스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일정 금액을 충전해서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하는데 드는 비용은 학생 같은 경우 매달 25.6유로이며, Tabac나 특정 지하철역에 가면 Tecley(우리나라와 같은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한 달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달 1일에서 3일까지 지하철역에는 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충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오른쪽 하단에 보면 파란색 자전거 들이 보이는데, 이와 같이 자전거를 사용할 때는 고정대에서 당겨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다시 끼워 넣는다. 이 때 고정대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야 반납이 된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

La culture

프랑스인들은 축구에 열광한다. 특히 Olympique Lyon은 세계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편인데, 극단적인 팬들이 있기 마련이다. hooligan이라고 공공장소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젊은이들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대단하다. 내가 프랑스에 있을 때에 들은 실화이며,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은 조심하길 바란다. 지인께서 축구경기를 보러갔는데 Lyon과 다른 소도시의 축구시합이었다고 한다. 평소 이 둘은 적대감이 있었다고 하는데, Lyon팀이 경기에서 지자 이에 열이 받은 한 남자가 열광하고 있는 이긴 팀의 사람을 칼로 찔렀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참으로 무서울 따름이다.

프랑스는 예술의 도시답게 Trompe L'œil가 굉장히 많다. 일반 건물 벽에 그림을 그려, 마치 실제처럼 보이도록 착시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정말 정교하며, 멀리서 보면 구분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 이다.

왼쪽사진은 Nice의 미술학교 벽면에 그려진 그림이다. 사다리를 타고 있는 중년남성이 보이는가? 오른쪽 사진은 Cannes의 아파트에 그려진 그림이다. 금방이라도 벽을 뚫고 나올 듯한 남자가 보인다. 이 외에도 Lyon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Trompe L'œil가 있으며, 이를 찾아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이다.

유럽에는 각 나라별 다양한 축제들이 많다. 네덜란드의 꽃 축제라든지, 독일의 맥주축제, 스페인의 토마토축제와 같이 프랑스에서도 여러 축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le carnaval de Nice가 유명한데, Nice 지방에서 열리는 겨울축제이다. 축제기간 동안 날짜별로 테마가 다르며, 내가 보았던 테마는 꽃이 주제였다. le mimosa라고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이다.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le mimosa를 비롯해 백합, 튤립 등 여러 가지 꽃들을 나눠주었는데 그 꽃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꽃을 별로 받지 못해 우울해 있었더니 오른쪽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웃으며 자신이 받은 꽃을 나눠주셨다. 2월이라 날씨는 너무 추웠지만, 마음만은 너무 따뜻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마치 꽃의 요정 같은 미인이 들고 있는 꽃이 바로 le mimosa이다. 퍼레이드를 보면서 참으로 기분 좋았던 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퍼레이드를 참여했다는 점이다. 망토를 입고 꽃을 나눠주는 꼬마숙녀들, 나이가 있으신 데도 즐기며 북을 치시는 아주머니 등 마치 시골의 동네주민 모두가 즐기는 마을축제 같았다.

한 가지 본받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학생들을 위한 제도가 참 잘되어 있다는 점이다. 배우는 학생들에 있어서 금전적인 문제는 늘 골머리를 썩기 마련이다. 박물관을 가고 싶어도, 여행을 가고 싶어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문화들을 보고 느껴야 할 학생들이 금전적인 문제로 배움에 제한이 있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런 학생들을 위해 유럽에 거주를 하거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대부분의 관광명소나 박물관, 미술관 등이 무료이다. Musee du Louvre, Musee d'Orsay 이 두 유명한 박물관들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를 내야 하는 박물관이다 하더라도 학생증을 보여 줄 경우 학생할인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관람을 할 수 있다. 또한, La carte 12-25 은 열두 살에서 스물다섯까지 프랑스기차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카드이다. 특히 방학시즌에 매우 유용하여, 프랑스 국내 여행을 할 때에 꼭 챙겨 다녔던 필수품 중에 하나이다. 이외에도 학생들을 위해 하나의 세트가격으로 햄버거라든지 샌드위치를 두 개씩 제공하는 빵집이나 맥도날드와 같이 유럽패스트푸드점 subway, quik 등이 있다. 이러한 부분이 미래 프랑스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발굴하는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배우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때론 힘이 들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더 넓은 세상이 존재 한다는 것을,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