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년 여행기- 김진영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1-05-17 | 조회수 | 1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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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체류기간 동안 여행이라도 중간중간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평소에 여행을 그리 즐기지도 않았고 장시간 차를 타면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나였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 몸은 피곤해도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젤 처음 여행한 것이라 할 수 있는 2월 2일 Annecy는 교수님께서 동반하신 여행이었다. Annecy는 정말 예쁜 도시였다. 하지만 멋도 모르고 갔던 곳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다음은 프랑스 제 3의 도시라는 lyon에 갔다. 리용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날씨가 매우 흐렸었다. Gare Part Dieu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내려갔다. 지하표 자판기에서 하루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는 표를 끊었다.(3.7유로) 하지만 표 검사는 하지 않았다. 먼저 구시가지로 가서 푸르비에르 사원에 갔다. 케이블을 타고 올라갔는데 정말 한눈에 리용 시내가 들어왔다. 날씨만 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생장 교회 앞을 둘러보고 내려와서는 리용 미술관으로 향했다. 리용 미술관에는 각종 조각상들과 그림들이 있었는데 이집트쪽이랑 회화가 그나마 볼 만했다.(학생 할인 2유로) 다음에 지하철을 이용해 벨쿠르 광장으로 갔다. 이곳은 리용 시내이니 만큼 많은 상점들과 인파들이 몰려 있었다. 여기서는 각종 명품 상점들을 구경했다. 이 정도로 돌아본 후에 예쁜 트램을 타고 리용을 한바퀴 쭉 돌았다. 샹베리와는 가까운 도시였지만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우리들의 첫 여행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다음은 4월의 기나긴 여행이었다. 우리는 이 4월의 여행을 시작으로 패스를 사용했다. 유로 패스를 사용했는데 우리 팀은 1개국을 추가해 6일짜리 패스를 사용했다.(약 438700원) 이 여행은 프랑스 국내가 아닌 다른 나라로 간다는데 또 다른 설렘이 있었다. 이 여행은 4월 6일 아침 스위스의 제네바로 시작되었다. 제네바는 프랑스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언어 역시 불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분위기 자체가 프랑스 그대로였다. 레만호의 대분수를 보고 대충 가져온 빵과 우유로 점심을 해결하고 영국공원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공원이었다. 다음은 생피에르 교회에 갔는데 북탑에 오르던 일이 떠오른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던 북탑이었기에... 하지만 고생 끝에 올라가니 제네바의 시가지와 레만호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다음의 여행지는 꿈에도 그리던 이탈리아의 로마!! 로마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의 쿠셋을 이용했다. 쿠셋은 여행 전에 모조리 예약을 해놨었다.(예약금 14-20유로) 쿠셋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아침식사로는 빵과 음료를 제공해주었다. 드디어 로마 테르미니 역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한인 민박집에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전화를 건 곳은 방이 없다고 했다. 다음으로 연락한 곳은 실로암이라는 민박집(샤워 시설이 2군데이지만 한군데는 좁고 별로이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 전체적으로 무난한 민박집 1인당 18유로)이었는데 이곳은 다행히도 방이 있다고 했다. 아저씨의 인도를 받으며 실로암 민박집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을 먹었다. 간만에 보는 미역국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든든히 밥을 먹은 우리는 로마 여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아저씨에게 효과적인 코스를 부탁했다. 아저씨의 도움을 받은 후 우리는 지하철 표(1.54유로)를 끊고 바티칸 시국으로 향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라는 특성을 가진 이곳은 정말 거대하여 산 피에트로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일요일인지라 아쉽게도 바티칸 박물관은 둘러볼 수가 없었다. 다음 나보나 광장을 지나 판테온에 갔다. 매우 아름답다고들 하는데 나는 찬사를 자아낼 만큼의 아름다움은 느끼질 못했다. 나는 단지 다음 코스에 더 관심이 있었다. 다음은 트레비 분수!! 로마의 휴일의 한 배경이 되기도 한 이곳은 성수기도 아닌 그때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정말 관광의 명소라 할만큼 아름다운 분수였다. 이탈리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이스크림!! 트레비 분수 옆에 있는 젤라테리아에서 아이스크림(1.77유로)을 사먹었다. 달지도 않고 상큼한게 뒷맛이 깔끔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스페인 광장과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갔다. 그 다음 기억되는 곳은 진실의 입!! 거짓을 말하면 손이 잘린다 과연 그럴까 이것은 알다시피 고대 로마시대에 하수도 뚜껑으로 쓰이던 것이다. 그런데 현재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렸으니... 나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도 가봤지만 말이다. 다음은 포로 로마노(8유로). 고대 로마의 생활 중심지라고 하는 포로 로마노를 둘러보는데 그때 우리는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우리가 한창 수다를 떨며 가고 있는 도중 이탈리아인 2명이 특이한 복장을 하고, 한국말로 말을 걸어온 것이다. 우린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같이 사진도 찍었건만, 사진 같이 찍어준 비를 달라는 것이었다. 자기들이 모델도 아니면서 돈을 요구했을 때 아차! 싶었다. 사기꾼들인 것이었다. 이전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들었음에도 우리 앞에 갑자기 나타나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바람에 넋이 나간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지불하고서는 정말 멍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당하다니... 정말 정신 바짝 차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당하니 정말 분했다. 다음에는 이러지 말자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 근처에서 피자 한 조각(말이 한 조각이지 그것을 다시 4등분해 준다면 암튼 엄청 큰 한 조각이다)과 콜라(4.15유로)를 저녁으로 해결했다. 우리 나라 피자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맛이었다. 기름기가 좀 있었지만 맛있었다. 보통 로마를 관광하는데 1주일 정도를 잡는다고 한다. 아니면 자전거 투어를 하든지. 하지만 우리 일행은 거뜬히 걸어서 유명하다는 곳은 다 돌아다녔다. 것도 하루만에. 물론 하나하나 깊이 있게 살펴[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못했지만 말이다. 다음 목적지는 피사였다. 피사는 역시 피사의 사탑!! 그것은 볼 것이 없었다. 피사의 사탑은 정말 신기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그 거대한 건물이 와이어에만 의존해서 버티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피사에서 사탑만을 본 후 서둘러서 베니스라고들 하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향했다. 저녁쯤 베네치아에 도착하니 역에 나와서 숙소를 안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일인당 25유로하는 방이 그나마 적당하다 싶어서 그곳을 선택했다. 역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맥도날드를 찾아갔다.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와서 일치감치 잠을 잤다. 내일은 날씨가 맑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다음 날인 4월 9일 역시 비가 많이 왔다. 불길했지만 일정이 다 잡혀 있는 우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수상 버스라고 하는 바포레토(5.16유로)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엘 갔다.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많이 추워서 우리는 오들오들 떨다가 점심도 해결하고 몸도 녹일 겸해서 근처에 있는 버거킹에 갔다. 베네치아에서는 날씨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박물관 한 군데만 들어갔다 나오는 것에 만족을 해야했다. 베네치아에서 쿠셋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향했다. 쿠셋은 로마행 기차보다는 덜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아침에 빈에 내려 역 안의 카페에서 아침을 해결했다.(쿠셋을 이용하면 아침은 기본으로 제공이 된다. 정해진 까페로 가면 공짜로 아침을...) 진한 커피와 오스트리아식 빵과 버터, 잼은 정말 맛있었다. 그치만 라면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여기까지는 빈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또 날씨가 따라주질 않았다. 한인민박집인 까치네(전체적인 분위기가 여자들이 가기에는 별로인 듯,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이상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지 않아 고생했다. 다만 밥만 맛있었다.)에 짐을 놔두고 쉰브룬 궁전으로 향했다. 표는 트램이랑 버스를 다 이용할 수 있는 1일권(4.3유로)을 끊었다. 솔직히 궁전이라고 하면 베르사유 궁전밖에 떠오르지 않았었는데 쉰브룬 궁전은 베르사유 이상으로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각 방마다 정말 궁전답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궁전 뒤의 정원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날씨 탓에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비는 이곳을 시작으로 더 세차게 내렸다. 날씨는 베네치아에서보다 더 추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중앙묘지.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 등 유명한 음악가들의 묘가 있었다. 매우 광대했다. 빈에서 기억에 남는건 솔직히 쉰브룬 궁전과 중앙묘지 그리고 슈테판 사원뿐이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더 이상 움직이는게 불가능했다. 살이 옷에 스치면 따가울 정도였으니깐. 하는 수 없이 트램을 타고 빈 시내를 쭉 돌기로 했다. 그나마 따뜻해서 몸을 녹일 수 있었다. 빈이랑 베네치아는 정말 기대가 큰 도시들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너무너무 아쉬웠다. 다음을 기약하며 4월 11일 독일의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은 패스 사용상(패스의 기간이 6이기 때문에 잘 사용해야했다.) 잠시 들렸다 오는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11일 오후에서만 머물러있었지만 느낌은 정말 좋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욱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깨끗이 뭔가가 정리된 느낌! 그리고 대도시답게 화려했다. 성모교회를 둘러본 후 신시청사에 갔다. 신시청사 앞에서 젊은 남자 3명이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얼굴이 벌게지도록 열심히 추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렇게 뮌헨은 겉 분위기만 느끼고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참!! ! 독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시지와 맥주!! 맥주는 시간상 마시지 못했고 소시지는 역에서 사먹었는데 별 맛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메뉴를 잘못 선택한 탓이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다시 오스트리아로 넘어와서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저녁에 도착해서 지도를 얻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 그 대도시에도 없던 한글판 지도가 잘츠부르크에 있었던 것이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다음으로 숙소를 정하는데 처음에 유스호스텔을 찾아갔다. 하지만 방이 다 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잠시 낙담을 했었다. 호텔은 비쌀 것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한번 가격이라도 알아보자 해서 별 3개짜리 호텔에 들어갔더니 1인당 20유로라는 것이었다. 베네치아에서의 숙박보다 쌌기 때문에 그 곳에서 자기로 했다. 별 3개면 정말 괜찮은 호텔인데 20유로라... 시설도 정말 깨끗했다. 샤워시설도 너무너무 좋았고, 고생스런 여행일 것이라고 짐작했던 우리는 생각보다 덜 고생한다며 좋아했다. (저녁은 근처 케밥집에서.) 4월 12일 아침 우리는 호텔에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한 잘츠부르크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책자의 도움을 받아 잘츠부르크 카드(18유로,버스, 케이블, 미술관, 모차르트 생가, 박물관 입장이 무료임)가 유용하다는 정보를 보고 그 카드를 사기 위해 관광 안내소에 갔다. 카드를 사고 나서 버스를 타고 호헨잘츠부르크 성으로 향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성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니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게트라이데 거리에 갔다. 이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 불리는 곳이라는데 역시 너무너무 예뻤다. 이곳에 모차르트 생가가 있었다. 모차르트 생가로 들어가서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의 유년기를 살펴본 후에 유명하다는 모차르트 쵸콜릿을 구입했다.(하지만 왜 모차르트 쵸콜릿이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잘츠부르크 곳곳에 모차르트 쵸콜릿을 판다.) 모차르트가 1773-1780년까지 살았다는 모차르트 하우스를 방문하고 미라벨 정원으로 갔다. 미라벨 정원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라서 더욱 기대를 했다. 하지만 기대를 너무해서 그런지 소박한 정원의 모습에 약간 실망을 했다. 잘츠부르크 카드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닌 우리는 헬브룬 궁전에까지 가보기로 했다. 헬브룬 궁전은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정말 조용하고 한적했다.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여름 궁전이라는 이곳은 소박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잘츠부르크 시내를 거의 다 돌아다니다시피한 우리는 여기서 아껴두었던 여행 경비를 투자해서 처음으로 레스토랑에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는 바람에 원치도 않는( )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어야했다. 이제 거의 여행의 끝이 보였다.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마지막 쿠셋을 타고 스위스의 취리히로 향했다. 쿠셋에서 약 5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씻지도 않고 기차를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취리히에서는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취리히는 거의 들렸다 가는 정도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돌아봤다. 취리히 호수의 유람선이 패스로는 무료라고 해서 유람선을 탔다. 그 중에 한국인 배낭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반나절을 보낸 후 취리히에서 제네바, 제네바에서 샹베리로 돌아왔다. 샹베리에 도착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그나마 한달 가량을 살았다고 불어 표지판을 보니 한국어를 보는 것처럼 너무 친숙했다. 이렇게 우리의 4월의 기나긴 여행은 무사히 아무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다음 5월 8일. 우리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로 향했다. 이 역시 패스를 사용하여 갔다. TGV를 이용했는데 이는 패스로는 무료이지만 예약을 해야한다.(예약금 3유로) 처음으로 TGV를 타는지라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귀가 약간 멍멍 할뿐 일반 기차랑 똑같았다. 좌석이 더 빽빽하다는 차이가 있는 정도. 파리의 리용역에 도착한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여인천하(여자들만 받는 한인 민박집)에 전화를 해서 그곳으로 찾아갔다. (여인천하는 1인 20유로로 아침, 저녁을 제공, 방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깨끗했다. 정말 강추하고 싶을 정도로 주인 아저씨랑 언니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밥도 정말 맛있었다.) 짐을 풀고 간단한 옷차림으로 지하철을 타고(티켓은 orange carte라고 일주일동안 버스, 지하철을 맘껏 이용할 수 있는 카드.13.25유로) 에펠탑으로 향했다. 사이요궁으로부터 보이는 에펠탑은 정말 감격 그 자체였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말로만 듣고 그림으로만 보던 에펠탑이 내 눈앞에 있다니 믿겨지지가 않았다. 여기서 조심 또 조심해야할게 바로 소매치기!! 에펠탑에 한눈이 팔리다 보면 소매치기가 다가와도 모를 지경이다. 감격을 뒤로하고 앵발리드로 갔다. 앵발리드를 본 후 앵발리드와 그랑 팔레를 연결하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으로 갔다.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이곳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곳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튈르리 정원에 갔다. 이곳에서 바게뜨 샌드위치(4유로)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잠시 쉬었다. 튈르리 정원은 좀 지저분한 인상을 주었다. 다음은 마들렌 사원으로 향했다. 마들렌 사원의 내부는 정말 아름다웠다.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들린 이곳은 그리 거대하지도 않으면서 아름다웠다. 다음은 그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많은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 등등 볼거리가 많았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 바로 개선문!! 정말 거대한 건축물이었다. 개선문까지 보고나니 하루가 저물어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5월 9일 우리는 아침 일찍 몽마르트 언덕을 찾았다. 그 위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사원은 멀리서 봐도 훤히 보일만큼 정말 거대했다. 멀리서 보이는 이 대사원의 모습은 그림 같았다. 대사원을 둘러본 후 몽마르뜨 언덕을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다들 돈을 벌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이 씁쓸하게 했다. 이곳에서는 바가지를 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몽마르뜨 언덕 쪽에는 엽서나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은데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 같았다. 다음은 퐁피두 문화예술 센터와 포럼 데 알을 구경했다. 퐁피두 문화센터는 보통 건물들의 외관과는 달리 파이프와 철골을 그대로 드러낸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다음은 유명한 퐁 뇌프 다리를 건너 콩세르주리(3.5유로)로 갔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최후의 날을 보냈던 곳인 이곳은 예전에 궁전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노트르담 대성당이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명성에 걸맞게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내부의 중앙에 있는 장미의 창이라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정말 예뻤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나와서 팡테옹을 지나 소르본 대학으로 갔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우리는 소르본 대학의 정문을 찾지 못해 들어갈 수 없었다. 소르본 대학가 주변에는 많은 먹거리들이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바게뜨 샌드위치가 2유로면 해결!! 마지막으로 뤽상부르 정원엘 갔다. 정말정말 컸다. 한적하고 너무너무 좋았다. 잠시 쉬었다 숙소로 향했다. 다음날은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한 채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가야 빨리 입장할 수 있다는 계산 하에 서둘렀지만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었다. 루브르 박물관(7.5유로) 내부는 정말 컸다. 그래서 우리는 유명한 몇 작품들만 보고 나와야 했다. 젤 먼저 모나리자를 봤다. 역시나 사람들이 앞에 가리고 있어 제대로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못했다. 다음은 비너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작품들을 찾는데도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나오니 어느덧 오후. 갈려고 마음먹었던 오르세 미술관은 포기해야만 했다. 5월 11일은 여인천하 가족들과 소풍을 떠났다. 민박집이랑 가까운 곳에 뱅센느 숲이라고 파리의 1/5을 차지한다는 곳으로 소풍을 갔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아저씨가 준비해 오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 일행은 쇼핑을 하기 위해 서둘렀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움직이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다.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면세점보다는 백화점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상품의 종류도 많으니 말이다.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샹제리제 거리로 가서 민박집 아저씨가 추천해 주신 홍합요리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에펠탑의 야경을 보기 위해 에펠탑 쪽으로 향했다. 에펠의 야경은 정말 황홀했다. 너무너무 예뻤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서둘러 올라가기 위한 표를 샀다.(9.9유로) 에펠탑의 꼭대기서 보는 파리의 야경은 사람들이 모두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더 있고 싶었지만 12시가 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긴 체 다시 서둘러 민박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파리 여행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파리를 벗어나 일 드 프랑스로 향했다. RER를 이용했는데 이 역시 패스를 이용했다. 베르사유 궁전(입장료 7.5유로)은 생각보다 줄을 오래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그 유명한 거울의 방 등을 보고 정원(5.5유로)으로 나왔다. 정원은 정말 컸다. 별궁 쪽으로는 걸어서는 도저히 갈 수 없을 정도로. 호수에서 배를 타면서 재미있는 오후를 보냈다. 저녁에 기차를 타고 샹베리에 도착했다. 마지막 여행은 파리여행 바로 다음주인 5월 18일날 떠났다. 니스, 칸, 모나코를 둘러봤다. 니스에서 숙소가 잡히지 않아 걱정을 했지만 어렵사리 겨우 구할 수 있었다. 1인당 20유로정도에 시설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숙소를 정하고 나서 칸으로 갔는데 마침 칸 영화제가 열리던 기간이라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우리 나라 영화 취화선 포스터를 찾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포기했었는데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칸에는 영화제 때문인지 도시가 활기차 보였다. 다음날 19일에는 모나코로 향했다. 모나코 역시 도시같지만 하나의 작은 왕국!! 니스에서 몇 분 걸리지 않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세계 자동차 경주 대회도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왕궁으로 올라가 내려다보며 구경을 했다. 왕궁 앞 광장에는 매일 정오 5분전에 왕궁 위병교대식이 열리는데 이것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을 비집고서 봤다.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나서 아쉬웠다. 니스로 다시 돌아와서는 해변가를 둘러보았다. 해변에는 정말 민망한 광경이 있었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내 옷차림도 더워 보이는 정도였으니...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구경하고 나서 샹베리로 돌아왔다. 샹베리로 돌아오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기차가 1시간이나 연착이 된 것이다. 결국 갈아타는 valence역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 그르노블로 가서 버스를 타고 샹베리로 돌아왔다. 우리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잠도 자지 못하고 기다린 데에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 역시 항의는 할 수 없었다. 물론 미안하다는 말조차 들은 적 없음!! 이렇게 해서 여행은 모두 끝났다. 정말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하지만 파리의 지하철에서는 소매치기 위험도 있었다.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나는 작은 주머니 2개를 만들어 바지 안에다 달았다. 특히 4월 여행이나 파리 여행에서는 돈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복대보다는 바지 주머니가 더 유용했다. 소매치기 위험도 없고... 경비는 4월 여행에 총 230유로정도를 썼다. 물론 패스 값은 제외하고... 다른 팀들보다 우리 일행이 가장 적은 돈을 썼다. 파리 여행은 선물비를 제외하고 180유로를 썼고 니스 여행은 42유로 정도를 썼다.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의 진면목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여행을 하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지만 우리 나라의 명소들도 시간날 때마다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행을 할 때에는 여행하고 싶은 곳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안고 있어야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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