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프랑스어·프랑스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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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수기

현장학습 수기

02년 여행기- 박 민 아
작성자 이** 작성일 2011-05-17 조회수 1043

◈ 여행을 하면서..

  그 동안 현장 학습 중에서 1학기에 온 것은 우리 00학번이 처음이었다. 학기가 끝나면 배낭 여행의 성수기라고 하는 여름 방학이었고, 우리들은 준비 기간부터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여행을 할 계획이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원래의 계획은 학기가 마치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었지만 뜻하지 않게 학기 중간에 길고 짧은 방학들이 있어서 그 기간을 활용해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현장 학습 기간동안 가장 좋았던 시간들이 바로 여행기간이었다. 4월에 있었던 일주일간의 부활절 방학과 5월에 2차 세계 대전 승전 기념일부터 시작한 5일간의 연휴와 주말을 이용해서 샹베리에서 가까운 지방과 스위스를 비롯 4개국을 다녀왔다. 


<프랑스 국외 여행>

*기간: 2002년 4월 6일~13일(7박 8일)

*여행국가: 스위스(쥬네브) ▶ 이탈리아(로마,피사,베네치아) ▶ 오스트리아(비엔나) ▶ 독일(뮌헨) ▶ 오스트리아(짤츠부르그) ▶ 스위스(쮜리히)

*숙박: #이탈리아) 로마- 한인 민박(실로암)

                 베네치아- 호텔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인 민박(까치네)

                    짤츠부르그- 호텔

※나머지 3박은 couchette에서 잤다. couchette는 시간은 절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약을 필수로 해야하고 아침(빵과 커피)을 제공해준다.

*경비: #기차 이용은 유레일 패스를 끊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교통비는 생략하고 참고로 패스는 종류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다. 유럽 여행을 할 때는 패스가 아주 유용하다.

       #숙박비는 18~25유로(원화 대략 20.000원~30.000원,1인당) 정도가 들었다. 민박은 물론 호텔도 같은 가격이었다. 식사는 대부분은 샌드위치 종류를 사 먹었고, 민박을 할 때는 맛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방 값에 식사비용이 포함되어 있고 음식은 종류도 너무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선택하기 나름이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나의 경우처럼 샌드위치가 열심히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씩은 상큼한 과일을 사먹는 것도 아주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행을 하다보면 패스트푸드점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 수 있다. 음식도 입에 맞을뿐더러 화장실도 해결이 되고, 휴식을 취하며 기차 시간까지 좀 더 편하게 보낼 수가 있다. 그 외에 선물비용과 여행지에서의 대중교통비, 박물관 관람비 등을 합쳐서 250유로 정도 지출했다. 전부 합쳐서 대략 325유로(약 400.000원) 정도를 썼다. 선물을 좀 덜 샀다면 더 적게 쓸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교통수단: #모든 교통 수단은 기차였다. 시간표를 보고 미리미리 표를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예약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지만 couchette나 TGV는 필히 예약을 해야한다. 그리고 기차 시간표를 보면 예약을 해야하는 기차는 표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잘못 보았다가는 여행 일정 자체를 바꿔야 하는 난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프랑스 국내 여행>

*기간: 2002년 2월 2일 (당일)

*도시: Annecy

*교통수단: 기차(40~50분 정도 소요)

*일정: 교수님과 16명 전체가 함께 간 여행이라기 보다는 소풍에 가까운 짧은 여행이었다.

  Annecy는 유럽에서 아름답다고 손에 꼽히는 호수가 있는 도시다. 너무 아름다웠고 2월답지 않게 날씨도 너무나 좋았다. 교수님께서 'Information'을 찾아서 방장에게 지도를 주시고 지도보는 법과 여행을 다닐 때 챙겨야 하는 이것저것을 알려주셨다. 지도가 여행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 여행이었다. 모든 여행에서 “i"를 찾아서 지도를 찾는 것은 항상 여행의 시작이 되는 필수적인 일이다.


*기간: 2002년 3월 9일 (당일)

*도시: Lyon(1시간 20분 정도 소요)

*교통수단: 기차

*일정: Lyon은 확실히 샹베리와는 다른 도시였다. 규모도 훨씬 컸고 관광지로 유명한 것을 증명이나 하는 듯 관광객들도 아주 많았다. “office de tourisme"를 찾아서 지도를 얻고는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차례 차례 관광을 했다. Lyon에서는 당일로 관광을 하는 것이라면 대중교통 1일 자유이용권을 끊는 것이 경제적이다. 버스 및 메트로, 트램을 하루 종일 마음껏 이용할 수가 있다. 트램을 타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물론, 여행을 다니다보면 유럽에는 트램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만...


*기간: 2002년 4월 27일~28일 (1박 2일)

*도시: Avignon, Arles, Narbonne(직행이 없으며 중간에 Valence를 거쳐야 함. 5~6시간 정도 소요)

*교통수단: 기차

*일정: 원래는 당일을 계획하고 갔으나 기차를 실수로 잘못 타는 바람에 프랑스에서도 들어보지도 못한 “Narbonne"에 내려서 패스트 푸드점을 소중함을 느끼며 ― 그곳이 아니면 있을 곳이 없다. 프랑스는 아니, 유럽은 토요일 8시면 모든 곳이 문을 닫는다. ―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기다려 기차를 타고 샹베리로 겨우 돌아왔다. 참고로 기차를 탈 때 ‘voie'를 잘 확인하고 타는 것을 염두에 둬야하며 ― ‘voie'는 기차표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역 안 전광판에 나온다. ― 기차가 가다가 어느 지점에서 갈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도착지를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런 일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무튼 확인해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아비뇽과 아를은 하루에도 충분히 다 볼 수가 있다. 무지 많은 박물관을 하나하나 다 들어간다면야 이틀로도 부족하겠지만 그런 것을 제외시켜 버린다면 하루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기간: 2002년 5월 8일~12일 (4박 5일)

*도시: Paris

*교통수단: 기차(TGV, 3시간 소요)

*숙박: 한인민박(여인천하)

*경비: 하루에 숙박비는 20유로였다. 파리의 한인 민박은 전부 가격이 같다고 한다. 아침과 저녁은 민박집에서 먹었고 점심은 변함없이 샌드위치로 대신했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멋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민박집 아저씨의 추천으로 샹젤리제에 있는 “Lyon"이라는 홍합요리 전문점에서 맛있는 홍합요리를 먹었다. 파리에서는 선물도 많이 사고 박물관과 여러 곳을 아낌없이 구경했다. 그래서 4월의 여행보다는 더 많은 돈을 썼다. 숙박비까지 모두 합쳐서 380유로(450.000원) 정도 지출했다.

*참고사항: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Orange Carte가 매우 편하다. 머무는 기간이 적어도 4일 이상이 될 때 쓰는 것이 좋다. 파리에서는 아무래도 메트로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된다. 메트로는 우리 나라와 똑같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아주 편하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이나 베르사이유 궁전은 하루정도를 통째로 할애하는 것이 좋고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다. 언제나 줄을 길게 서는 곳이라고 한다.


*기간: 2002년 5월 18일~19일(1박 2일)

*도시 및 국가: Nice, Cannes, Monaco

*교통수단: 기차(적어도 1번의 환승을 해야하고 1번은 TGV를 탐. 대략 6시간 30분정도 소요)

*숙박: Nice에서 호텔, Nice는 유명한 관광지면서 휴양지인 이유로 숙소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 예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못했더라도 ‘office de tourisme'에 가면 숙소 구하는 것을 도와준다. 원하는 가격에 맞는 숙소를 소개해준다.

*경비: 숙박비는 20유로가 들었고 그 외에 식사비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 박물관은 가지 않았고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는 지중해를 보며 쉬는 여행이었다. 50유로(60.000원)정도 지출.

*참고사항: Nice를 비롯한 지중해를 끼고 있는 도시들은 휴양 도시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맞춰서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운이 좋아서 Cannes에서는 영화제도 열리고 Monaco에서는 그랑프리 자동차대회도 열려서 좋은 구경을 많이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은 거의 없다.


◈ 여행을 끝내고..

  여행을 하는 동안은 무척 피곤하기도 하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만큼 나에게 여유를 주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가 아닌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여행을 하는 것은 사진으로만 보고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본다는 의미 그 이상이었다. 걱정과 두려움으로 여행을 시작하긴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는 것도 너무 많았다. 다른 문화를 접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고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일들에도 부딪혀 보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너무 많았다. 프랑스에 온 목적이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의 기간은 한정이 되어 있었고 금전적이 문제도 있었다. 그리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준비해서 간 여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음이라는 기회가 또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이번을 계기로 두려움도 떨쳐버렸고 여행이 얼마나 삶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환경을 만나보고 과거와 만나볼 수 있는 일은 정말 멋진 일이다.

  ※ 프랑스 국내 여행이나 그 외의 나라를 여행할 때는 한국 책자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고 언어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행을 하기 전에 시간을 투자해서 미리 갈 곳에 대해 알아보고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알고 가면 더 보이고 더 느낄 수가 있다.

※ 기억에 남고 추천하고 싶은 나라와 도시는  오스트리아와 짤츠부르그이다. 물론, 다른 곳도 매우 아름답고 좋았지만 오스트리아는 고풍스런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여행한 여러 유명 관광 명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또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으로 유명한 ‘쇤브룬 궁전’이었다. 궁전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모습은 ‘베르사유 궁전’처럼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매우 아름다웠고 인상적이었다. 한곳을 더 추천하자면 오스트리아 짤츠부르그에 있는 ‘헬브룬 궁전’이다.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간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 ‘물의 정원’이 유명하고 영화 ‘Sound of     music’에 등장한 작은 건물도 그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말 그 곳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게다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소박하고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 여행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소매치기이다.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관광객이 일년 내내 몰리는 로마나 파리같은 도시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내가 여행할 때도 몇 명의 소매치기들을 만났었다. 물론 돈을 읽어버리지는 않았지만... 여권과 현금은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 좋고, 여권 복사본을 가지고 다니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여행 시에는 물과 간단한 음식(빵, 초컬릿)은 항상 준비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