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프랑스어·프랑스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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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수기

현장학습 수기

02년 여행기- 송혜련
작성자 이** 작성일 2011-05-17 조회수 1178

- 여행에 관해-

  비록 많은 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여행지에서의 느낀 나의 생각들과 경험들을 나누고 싶어서 적고자 한다.

-프랑스- 

  1년에 5주간의 각 사람에게 바캉스가 있는, 정말로 여행을 좋아하는 나라답게 이곳은 여행하기가 정말 잘 된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리 작은 시골마을이라도 여행 안내소가 제일 먼저 눈에 띄고 기차시설 또한 잘 되어있고, 특히나 학생들에 대한 혜택이 많아서 참 맘에 드는 나라다. 그리고 프랑스를 많이 여행하고자 한다면 carte jeune(기차표인데, 1년의 유효기간으로 25살 미만에게 50%~25%등 혜택이 있다)를 이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1. Lyon

  친구들과 첨 여행을 한곳이라 많이 설레였고, 두려움 또한 앞섰던 여행이었지만 게다가 여행을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 준 도시이기도 하다.

- 가볼만한 곳-

푸비에르 언덕: 한참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힘겨움이 있지만 그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리옹의 정경은 참 아름답다. 그리고 그 안에는 La Basilique Notre Dame de fourviere의 아름다운 성당과 로마극장이 있다.

박물관: 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내가 방문했던 곳은 3군데이다

  1. Gadagne 박물관, Marionette 박물관 :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곳인데, 옛 그릇, 가구 그리고 리옹의 자랑거리 gugnol 인형 등을 볼 수 있다.

  2. Des Beaux Arts 박물관 : 각 그림마다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특히 성경내용에 대한 그림들이 많았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한, 그리스, 로마 유적, 문자, 사용구,  장식구, 옛 동전들까지 있는 정말 다양한 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Bellecour 광장, Victor Hugo 거리: 리옹의 중심 거리인 만큼 많은 볼거리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광장에서 지도를 구할 수 있다.


- 알아두기-

1. 리옹에는 두개의 역이 있다. Lyon part-dieu와 Lyon perrache가 있는데 perrache 역에 내리는게 덜 번거롭다. 왜냐하면 다른 역은 시내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또한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2. 박물관 관람시 한 박물관 관람보다 여러 박물관을 보는게 더 이익이다. 2박물관 3유로,  5박물관 5유로

-경비- 

기차표 왕복- 13.40 유로

지하철표 -3유로

두 박물관-3유로

점심 (케밥)-6유로

엽서 1장-0.75유로

아이스크림-0.60 유로

총 - 26.75 유로     즉, 30유로 정도 든다고 할 수 있다.

2. Beardeaux  그리고 Arcachon

  3월 29, 30, 31일 2박 3일을 거쳐 여행을 했다. 보르도는 프랑스에 있는 도시지만 샹베리와 정반대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가는 것만큼 멀었다. 왕복 모두 밤기차를 이용했는데 총 약 30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보르도 사람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과 친절함, Arcachon에서 한 프랑스인과 만나 함께 보냈던 시간, 그리고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다가 밖에까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한 식당의 모습을 발견하고 즉시 가서 우리도 먹었는데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만큼 맛있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보르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포도주도 마시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우리가 간 곳-

아침 시장 구경

st.Michel 성당

Jardin public  : 매우 큰 정원이고 호수도 있다. 점심을 먹기에 좋은 곳.

Vinorama 포도주 박물관: 설명 테잎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곳이다. 한국어는 당연히 없고, 불어로 된 설명을 들으면서 봐서 잘 이해는 못했지만 옛날 포도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과정장면들을 자세하게 전시해 놓았다. 그리고 포도주 시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박물관처럼 보이지 않아서 정말 찾기 힘들었던 곳이었다.

Musee Arts Deco : 옛 집안의 그릇과 장식품, 동물 조각상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짜다.

sainte catherine 거리 : 보르도의 번화가이며 정말 크고 특히나 보르도의 건물은 옛 정서가 풍겨나 참 아름다웠고, 거리의 자유자재로 노래와 춤을 추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에 깊었다.

Arcachon : 보르도에서 1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가면 되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곳이다. 하루종일 해변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쉬었다.

- 경비-

기차표 36.40유로, 점심 16.15,  포도주 박물관 4.50, 엽서 3장 1,  빵, 물 1.12,  Arcachon기차표 8.40, 버스비 1.15, 숙박비(하룻밤, 호텔에서), 21.10 : 총 89.82 

-알아두기- 

* 보르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포도주 제조과정을 실제로 보지 못한 것이다. 보르도에 도착하고 여행안내소에 가서 문의를 했지만 모두 예약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Chateaux에 꼭 가고자 한다면 그전부터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 보르도에도 유스 호스텔이 있지만 호텔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깨끗한 호텔에 안전하게 묵는게 더 이익일 듯....

-기타 프랑스의 단기 여행코스-

 니스, 칸느-1박 2일 : 친구들과 간 곳인데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칸느에서는 칸 영화제를 하고 있었기에 더 활기찬 분위기였다. 해변가에서 햇빛을 쬐며 잔 시간도 참 달콤했다. ^^

알아두기

* 니스, 칸느, 모로코는 멀지 않기 대문에 단 시간에 다 볼 수 있으니 다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니스의 바다는 자갈이라서 수영하기에는 조금 아프다. 그래서 모래사장인 칸느가 더 나을 듯...

* 숙박은 니스에도 유스 호스텔이 있는데 대부분 자리가 없다. 그러나 여행 안내소에 문의하면 호텔을 소개해준다. 하루 밤에 15유로 정도.


Annecy : 교수님과 친구들 모두 함께 한 곳이다. 거리는 1시간정도이고 호수가 정말 예쁘고, 도시 자체가 참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이 든다.


Aix-les-Bains : 프랑스에서 가장 큰 자연호수 Lac du Bourget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샹베리 바로 옆에 있는 도시라 버스를 타고 갈 수 도 있고 또 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영도 할 수 있다.


Alberteville : 예전 동계 올림픽을 한 곳으로 겨울에 스키 타기에 안성맞춤인 곳인 것 같다. 그 외에는 볼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Charmonix :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1년 내내 눈으로 덮혀 있는 아름다운 le mont blanc이 있는 곳이다. 나는 최근에 이곳을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작은 열차를 타고 산 중턱정도까지 올라 갈 수 있다. 그리고 산 아래로는 얼음으로 되어 있는데 너무나도 신기했다. 그리고 얼음동굴, 산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열차, 관람비 약 20유로정도.

*다른 나라*

  4월 5~14일까지 학기 중간 바캉스를 이용해서 체코, 독일, 이탈리아 3나라를 짧게나마 여행을 했다. 시간에 쫓겨 자세히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정말 멋진 시간들이었다.


1. 체코- 프라하

  4월 5일 아침, 7:07분에 샹베리에서 떠나 독일의 뮌헨에 그날 저녁 8:16분에 도착해 두 시간 뒤 다시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8:09분에 프라하라는 곳에 겨우 도착했다. 기차에 내리자마자 민박주인들이 나와서 여행객을 제일 먼저 반겨주었다. 숙현, 창주, 민주와 함께 여행을 했는데 우리는 역에서 좋은 체코인 한 분을 만나서 그 집에서 머물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짐을 풀었다. 4월 따뜻한 봄임에도 불구하고, 체코에는 찬 바람과 눈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많이 추웠지만, 봄에 눈을 맞는 기분도 참 좋았다.

  프라하에서의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기 대문에 서둘러 여행을 시작했는데 먼저 프라하성을 갔다. 프라하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말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고, 그 안에 있는 성당 또한 독특했다. 그리고 카를교를 가는 도중, 거리가 너무 멀어서 우리는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티켓 파는 곳이 없어서 어떻하냐 하다가 버스 안에서 내면 될 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버스를 탔는데 이게 웬일. 기사 아저씨께 여쭤보니 안 된다고 하면서 벌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는 불어보다도 더 짧은 영어를 억지로 하면서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듣지도 않은 채, 경찰서에 신고하려고 했다. 정말 억울하고 황당했지만 뒷일의 두려움에 우린 400코로나, 한국 돈으로 하면 16000원 정도에 그치지만 이곳에서는 엄청 비싼 벌금을 냈다. 그 뒤로 우린 그래도 여행인데 추억이라 생각하고 다음 코스로 향했다. 화약탑 등 많은 탑들과 그림, 예쁜 장식품들이 파는 카를교를 거쳐 우린 점심을 늦게나마 먹었고, 구 시청사의 천문시계, 틴성당, 성비타 대성당, 얀후스 기념비 등 구시가 광장의 근처에서 기념물들을 봤다. 특히나 천문시계는 정말 아름답고, 화려했다. 그리고 시계안에서 잠깐 인형들이 등장하면서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그것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구시가 광장은 정말 축제 분위기였다. 특히나, 예쁜 크리스탈류가 곳곳에 장식되어 있어서 프라하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이날 저녁, 우린 오페라 인형극 "돈지오반니"를 관람했다. 정말 사람들이 연극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2시간을 걸쳐서 연기했는데 정말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마치고 나서, 카를교 야경감상을 잠시 했는데, 강물에 비치는 프라하성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렇게 해서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4월 7일 아침, 국립박물관으로 나섰다. 그곳에서는 동물박제, 크리스탈 제품,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바츨라프 광장의 거리를 구경하다가 오후 2시경 뮌헨으로 우린 다시 출발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코, 프라하의 도시는 어떤 하나가 좋았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매력이 느껴진 곳이라 생각이 든다.


-볼만한 곳-

프라하성-특히. 야경

돈지오반니 인형극-체코는 물가가 비싼 편이 아니기에 오페라 또한 감상도 좋을 듯 하다.

예쁜 크리스탈류


-알아두기- 

  대부분 유럽이 그렇지만 특히 이곳에서는 버스를 타기 전에는 꼭 버스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경비-

 50유로- 벌금 400코로나 숙박비-300 인형극-390 식사,엽서...


2. 독일(뮌헨,퓌센)

  4월 7일 오후, 뭔헨으로 우린 향했고, 밤 9시경에 도착했다. 뮌헨의 도착하자마차 첫 느낌은 약간 강한 언어경향 탓인지 조금 무서워 보였고, 사람들도 불친절해 보였다. 암튼 숙현이와 나는 미리 예약한 유스 호스텔을 찾아가서 하룻밤을 보냈다. 처음 유스 호스텔을 이용했는데 정말 깔끔하고 아침식사도 정말 잘 나와서 참 맘에 들었다.

  4월 8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에 도착해서 지도를 구입하고 뮌헨의 중심지인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그 옆에 있는 신 시청사의 짧은 인형극을 감상하고 꼭대기에 올라가 뮌헨 시가지를 감상했다. 그리고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st-pierre교회, 쌍둥이 탑이지만 크기가 달라 참 신비스러웠던 프라우엔 교회를 감상했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 영국정원에 도착했는데, 그 정원이 얼마나 큰지 우린 끝까지 보지도 못한 채 나왔다. 그리고 뮌헨의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는 정보를 얻어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닫혀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속상했는데 꿩 대신 닭이다 싶어 중국식당에서 우린 밥을 먹었다. 그러나 한국 밥을 감히 누가 따라가랴!^^ 그리고 다시 마리엔 광장 주위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4월 9일 아침. 2시간 30분 정도 뮌헨에서 걸리는 "퓌센"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산 속에 노이슈반슈타인성과 호엔 슈방가우성을 관람했는데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특히,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는 불어로 설명하는 테잎을 들으면서 감상했는데 공사중이라 조금은 유감스러웠다. 그러나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성인만큼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우린 엽서, 기념품 등을 구경하고 이 성안의 공주가 된 기분으로 마차를 타고 성을 내려왔다. 정말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독일에 오기 전 나의 계획은 하루를 더 머무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독일은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숙현이와 나는 서둘러 밤기차를 타고 이탈리아의 먼저 "베네치아"로 향했다.

-경비- 

117.44유로 : 기차표 30.40유로, 유스호스텔비 46.30유로, 퓌센16.75유로 등등


3.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로 가는 밤기차 안에서 이탈리아는 정말 위험하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두려웠는데 다행히도, 한국 사람 3명을 만나서 함께 동행하며 무사히 기차 안에서의 하룻밤을 보냈다

  4월 10일, 아침 7시경 베네치아에 먼저 도착했다. 기대보다 조금 초라한 역 주위의 모습에 실망스러웠는데 바토라토(수상버스)를 타기 시작하자 얼마나 신기하던지... 리알토 다리를 거쳐 산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비둘기와 사람으로 광장을 꽉 채우고 있었고, 광장에 둘러싼 낡은 건물들은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정말 멋졌다. 먼저, 산마르코 성당으로 갔다. 오랜 줄을 서서 들어갔는데 성당 밖의 4마리 말이 그 성당을 더 빛나게 했다. 그리고 베네치아 공화국의 통치자인 총독이 머물었던 곳 "두칼레 궁전"에 갔다. 지하에는 죄수들이 수감되던 감옥이 있었고, 총독이 머물렀던 방과 많은 그림이 있었다. 특히 "10인 평화의 방"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틴토레토의 -파라다이스-를 감상했는데 참 멋있었지만 나의 좁은 식견으로 인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밖을 나와, 광장 주변을 구경했는데 가면과 유리장식품, 가죽제품들이 특히 주를 이루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우린 유리세공제품을 감상하기 위해 무라노섬으로 갔고, 그 뒤론 리도섬으로 해변을 보러갔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바톨레토 티켓을 잃어버려서 몇 분도 체 머물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와 정말 속상했다. 암튼 조금은 특별한 하루를 베네치아에서 보내고 저녁에 로마로 떠났다.

-알아두기-

  바톨레토 티켓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하루티켓을 끊는 것이 더 이익이고, 또한 자유롭게 다닐 수가 있어서 참 좋다. 베네치아의 역에 짐 보관 시에는 시간에 따라 돈이 달라지기 때문에 몇 시까지인지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3시간정도가 초과되어 두 배를 냈다.

  뮌헨에서 가려면 오스트리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가 있다하더라도 돈을 더 내야한다. 우리는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을 만나서 두 사람 값을 한 사람 값으로 냈는데 흥정을 잘해야한다.


-비용- 

기차비 뮌헨-오스트리아 구간-7.40  짐보관- 5.16

두칼레 궁전- 5.50  바톨레토 하루 차비- 9.30

점심, 저녁, 기타 기념품...

총- 55. 27

*피렌체*

  그날 저녁, 로마로 가서 짐을 풀고 그 다음날 아침, 피렌체로 향했다. 2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도착했는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 지금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도시다.

  성당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화려했던 성당을 보고, 우피치 미술관을 향했는데... 와우! 사람이 너무 많아서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만 했다. 그래서 제대로 그 미술관을 감상하지도 못하고 급하게 로마로 가는 기차를 타야만 했다.


-알아두기- 

  미술관에 가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게 시간을 번다.


-비용- 

우피치 미술관 8, 식사, 엽서 등 5.20      총- 13.20 유로

*로마*

  그 다음날 아침부터 3일 동안 로마를 감상했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내가 머물었던 민박집에서 로마를 가이드 하는 한국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신청했고, 이틀동안 가이드분과 여러 한국사람들과 함께 로마를 방문했다. 정말 내가 알지 못했던 모든 부분들을 가이드 분께서 설명해주셔서 내 안에 감동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 특히나 바티칸 박물관에서의 늘 책에서만 봤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40분 정도 감상했는데 그 경이로움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성 베드로 성당의 돔에 올라가 로마를 감상했을 땐, 로마의 매력에 내 맘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해골사원에 갔을 땐, 온통 해골로 장식되어 있어서 으시시하기도 했지만, 해골로도 예술로 표현할 수 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그 외 엠마누엘레 광장,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판테온 신전, 콜로세움... 가이드 분과 함께 이틀동안 많은 것을 봤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도 정말 많은 도전을 받고 배울 수 있었다.

  정말 내가 여행한 곳 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이탈리아의 "로마"였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잊지 못할 도시,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 도시이고, 너무나도 공부하고 싶은 많은 비밀들을 가진 곳인 것 같다. 특히나, 난 이곳에서 정말 여행은 아는 것만큼 배운다는 진리를 확실히 느꼈다. 만약, 내가 가이드분과 함께 하지 않고, 친구들끼리 다녔다면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거대함과 웅장함에만 놀라지 그 안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하지 못하고 여행을 다녀서 정말 후회가 많이 됐다.

  그러나,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알았고, 경험했고, 더군다나 한국이란 나라를 벗어나 정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의 내 안의 생각이 열리고 우물 안의 나의 모습을 조금이나 벗어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만약, 여행을 준비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나라의 특색, 미술관, 박물관... 정말 모든 것을 확실히 많이 공부를 하고 떠나라고 가고 싶다. 그만큼 자기에게 돌아오는 보물은 클테니까... 



<여행>

♠ 긴 바캉스가 없어서 난 주말을 통해 프랑스 안을 조금 돌아다녔다.

1.가자 남쪽으로... 몽펠리에, 엑상프로방스.

 수업이 시작되고 2주 후 맘이 조금 정리되니 난 여행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아직까지 보지 못한 곳이 많고 가고싶은 곳도 많았기에... 그래서 10월 19일 일본여자친구 "유끼꼬"라는 친구와 함께 이 두 도시를 떠나 나섰다. 먼저 몽펠리에로 갔는데 특별히 매력이 가는 곳은 아니었지만 젊은이들이 붐비고 거리마다 연주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참 활발한 도시라 느꼈다. 코메디 광장을 중심으로 난 거리곳곳을 구경했고, 페루 산책장과 그 안의 물의 성, 또 성당을 보았다. 그리고 점심 후에는 그곳은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해변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가을이라 사람들의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바다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저녁에는 한 bar에서 살사춤을 배울 수 있고 또 구경할 수가 있어서 그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잔뜩 흥분된 맘으로 지도를 보며 찾았는데... 여직원하는 말. "지금은 식사시간이고 공연은 11시 이후로 있는데요." 정말 허무했다. 그때까지 있는다는 것은 두 여자로서는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우린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잠을 자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엑상 프로방스로 향해 떠났다. 아마도 누구든 그곳에 TGV로 도착하는 사람들에게는 처음에 무척 실망을 할 것이다. 산과 들판 사이로 있는 기차역이 전부였으니까... 이곳의 주의할 점은 역에서 시내로 갈려면 다시 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 타고 가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그 버스비는 3,70EURO이다. 그러나 보통 역에서 표를 예매하면 그 버스비까지 다 비용을 해서 다시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아침 10시가 조금 안되어서 도착했다. 도로 양옆으로 큰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데 그 장관이 정말 아름다웠고, 너무나도 평화스런 느낌으로 나에겐 다가왔다. 먼저, GARNIER박물관에 갔다. 이곳은 다행히도 25세 이하면 공짜였다. 옛 물품들과 "세잔"과 "가르니에" 작품이 약간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거리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을 했고, 오후에는 세잔의 Atelier에 갔다. 시내중심과 조금 멀고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정원과 함께 그 분이 그림그릴 때 쓰셨던 여러 재료와 옷... 그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후, 이 도시에 대한 자료와 옛 생활물품들이 전시되어있었던 박물관(약 2,50E)에 가고 정원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조금 청하기도 했다. 이곳은 그리 크지가 않기 때문에 하루면 충분히 다 볼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우린 기차시간까지 다 구경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2. 아를, 아비뇽, 님.

 11월1일은 프랑스 공휴일이라 2박 3일 동안 이번에는 싱가포르 친구와 함께 이 3도시에 갔었다. 먼저 아를은 아주 작은 도시였는데 로마원형경기장을 중심으로 둘러싸여 있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리고 사람들 또한 정말 친절해서 맘이 따뜻해지는 그래서 나로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또한, 공휴일이라 거의 다 문을 닫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고...

성당과 광장을 둘러서 반 고흐가 미쳤을 때 병원에 있었던 그 장소로 찾아갔다. 자신이 그린 그림과 똑같이 보존이 되어 있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그것을 바라보며 애처로움을 느꼈던건 왜였을까 

지금은 그곳은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고흐가 그렸던 커피 , 그래서 아주 유명하게 된 곳을 찾아갔다. 나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내가 그 당시에 있었다면 어쩜 그 그림 속에 나도 있었을 수 도 있을거란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 또한 해봤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그 다음날 우린 다시 "아비뇽"으로 향해서 출발했다. 아비뇽이라면 "교황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곳을 제일먼저 찾았는데 그 웅장함이 한층 더 아비뇽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다. 한쪽 귀에는 불어가이드를 대고 각 방을 돌아다녔는데 역시나 나에겐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보는 데에서만 그치고야 말았다. 그리고 아비뇽다리를 갔는데 너무나도 강렬한 햇살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암튼 그곳에서 바라보는 교황청은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그리고 교황청 옆에는 아주 예쁜 정원이 크게 잘 꾸며져 있었고, 그곳에서는 한눈에 아비뇽을 다 바라볼 수 가 있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우린 "님"으로 다시 출발했다. 님에서 먼저 기분이 좋았던 것은 별 1개짜리 호텔을 찾아서 좀더 싸게 자서 무척이나 좋았다. 이곳은 아를과 조금 비슷했는데 역시나 로마 원형경기장을 비롯한 로마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었다. 그날 오후, 난 다시 버스를 타고 외곽지역으로 "가르교"를 보러 갔다. 그 다리의 웅장함과 어떤 비바람, 태풍이 몰아쳐도 결코 흔들릴 것 같지 않는 견고한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지었다고는 감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감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난 버스시간으로 인해 급히 돌아와야 했다.

 우린 마지막으로 님의 공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며 짧았지만 참 좋았던 3일 여행을 마무리했다.

- 님에서 가르교로 가는 거리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왕복 10E정도의 비용이 든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은 역 바로 뒤편에 있다. 그리고 이 세도시의 거리는 정말 가깝기 때문에 같이 여행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3. 알자스 지방으로.... 스트라스부르그와 콜마르.

 11월 15일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나와 함께 사는 일본친구 2명과  이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TGV가 없어서 그냥 기차를 탔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려 스트라스부르그에 먼저 도착했다. 먼저 이곳은 예전엔 독일땅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을 할 때 강한 독일식 악센트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외국인이 불어를 구사하는 듯처럼 들리기도 했다.

16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여행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화려하고 멋졌던 이곳 노트르담 대성당이었다. 약간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약간 닮기도 했는데, 암튼 그곳은 파리와는 다르게 또 다른 매력과 웅장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리고 로앙관이라는 박물관에 갔다. 이곳에는 3개의 박물관으로 나누어져있었는데 그림부분과 장식, 옛 토기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의 좋은 점은 28살 이하면 모두가 공짜란 것....

너무나도 볼 것이 많아서 우린 많은 시간을 보는데 투자했다. 특히나 한 친구가 미술을 공부하기 때문에 그 친구에겐 더더욱 큰 관심거리였다. 그리고 알자스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슈크루트"를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우리가 간 곳은 식당내의 화려하게 된 장식으로도 나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웠는데, 게다가 요리 또한 일품이었다. 점심을 먹으니 너무나도 배가 불렀다. 우린 산책을 하며 이곳에서 가장 예쁘다고들 하는 "작은 프랑스"구역을 찾아  갔다. 강물 옆 사이로 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을 보면서 난 감격의 기쁨에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프랑스에서 이런 특유한 집들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너무 새로웠다. 그리고 "쿠베르교"의 경관 또한 아름다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비디오 박물관"이었다. 현대식 건물의 이곳 안에는 회화부분 뿐 아니라 각종 비디오 예술을 선보여주었다. 각 다른 많은 종류의 비디오를 보면서 예술은 참 무한한 것 같았다.

 이 도시는 크고 또한 볼거리도 많았기에 정말 피곤한 하루, 그리고 아쉽게 그 날을 마감을 했다. 그 날 저녁 기차로 30분 남짓 걸려 "콜마르"에 도착했다. 이곳은 내가 사는 샹베리처럼 조용하고 작고 단조로운 도시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불안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다음날 그곳을 방문할 때에는 내가 좋아하는 도시중의 하나로 뽑힐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도시였다. 작지만 문화재가 매우 잘 보존이 되어 있었고, 특히 이곳의 좋았던 점은 거리마다 푯말과 자세한 설명으로 가야할 곳들을 잘 가르켜 주었다. 그래서 지도를 찾을 필요 없이 그것을 보면서 따라다녔다. 조금이라도 정보도 알고, 쉽게 여행할 수 있게 배려해준 이 도시의 친절함에 내가 더 이곳에 애착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거리, 거리에는 크리스마스가 한 달이나 넘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츄리와 화려한 불빛들로 장식해놓고 있었다. 그래서 거리를 걷는 것조차 너무나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그리고 자유여신상을 조각했던 유명한 사람. "Bartholdi"가 이곳에서 태어났고 또한 그 집을 박물관으로 전시해놓고 있었다. 자유여신상에 대한 여러 설계도와 자료들, 그리고 여러 조각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2,50E)

 그리고는 다시 장시간을 걸쳐서 집으로 도착했다.

 아직까지도 한곳 한곳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여행은 하면 할수록 계속 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신비스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프랑스 전 지역을 다 여행할 수 있기를 꿈꾸며...